2022년 6월 24일 금요일

화계 역사상 가장 미친놈들(?)로 유명했던 배우와 감독들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


지금은 영화팬들이나 겨우 기억할 이름이 되었고, 아재들에겐 '나스타샤 킨스키'의 아버지라고 하면 '아!' 할겁니다 

독일 출신의 이 배우의 일생과 일화를 살펴보면 그냥 '광기'로는 부족하고 제목 그대로 '미친놈'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수준입니다. 


1. 학생 시절 금고를 털거나 선생님을 폭행하고 도망감.

2. 2차대전에 징집되자 탈영하고 사형이 선고됨. 그리고 탈옥하다 총에 맞음. 

3. 50년대에 여성을 스토킹하고 교살하려다 경찰에 체포되어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진단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함.

4. 영화 '아귀레, 신의 분노'를 찍을 때 단검으로 부하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에서 실제로 후려치는 바람에 철로 된 투구가 패이고 배우가 다침.

5. 그외에도 영화를 찍을 때마다 온갖 행패와 난리를 부리고, 감독이 연기를 지적하면 면전에서 거품을 물고 독설을 함.

6. 죽은 후에 친딸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친딸들이 폭로함.





그리고 이 클라우스 킨스키와 작업을 했던 감독 또한 수많은 미친 일화를 많이 남긴걸로 유명합니다. 



독일의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조크입니다.

클라우스 킨스키의 광기를 감당함을 넘어 때론 그 클라우스 킨스키조차 찍소리 누를 정도의 광기를 보여준 일화들로 유명합니다. 

애초에 이 사람이 만든 작품들 중 클라우스 킨스키와 찍은 내용들이 주로 자연과 맞서는 인간의 광기를 소재로 합니다.

<아귀레, 신의 분노>-잉카 정복을 나선 피사로의 선발대에서 아귀레가 아마존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미쳐가는 과정을 그림

<위대한 피츠카랄도>-아마존 한가운데 오페라 하우스를 짓고 원주민에게 오페라를 보여주고 싶은 주인공이 증기선을 산으로 끌고 가는 과정을 그림.


이런 영화를 찍다보니 실제로 아마존강에 뗏목을 띄워서 배우들을 태우고 촬영하는 위험천만한 짓을 하거나

영화를 위해 진짜 스탭들이 배를 산으로 끌고 가야 했다거나

정글에서 벌목꾼이 독사에 물려서 다리를 절단당해 보상금을 왕창 줘야 했다던가 하는 온갖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런 환경에서 클라우스 킨스키는 매일매일 난리와 짜증과 광기를 부렸는데

그 짜증과 광기를 베르너 헤어조크가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있어서 현지 배우들이 더 무서워했다던가

현지 배우들이 더는 못견뎌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에게 저 사람 죽이면 안될까 물어보고

베르너 헤어조크는 '영화를 찍어야해서 지금은 안된다.'라고 대답했고

나중에 원주민 배우들을 말린 것을 후회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한번은 클라우스 킨스키가 영화에서 하차하겠다고 하자 헤어조크가 클라우스 킨스키에게

내 텐트에 총이 하나 있는데 당신이 떠나면 한발은 당신에게 쏠거고, 남은 한발은 내 머리에 쏠거라고 대답하자

그 클라우스 킨스키가 쫄아서 연기를 계속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베르너 헤어조크도 결국 클라우스 킨스키의 성질머리에 화가 나서 그의 집을 불태우려고 기름을 들고 찾아갔지만

그 집 개가 무서워서 그냥 포기했다는 더 말도 안되는 일화도 있구요. 




이 두 배우와 감독 일화를 보니 영화계에서 특이하거나 이상하다는 감독들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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