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허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움짤 및 기타 등등
이미지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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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2일 화요일
키노시타 히마리 ㅐㅍㄴ미팅
지난 주말에는 서울에서 열린 키노시타 히마리 팬미팅에 갔습니다.
한국에서 한 팬미팅은 4월 메구리 이후 거의 다섯달 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2월에 도쿄에서 키노시타 히마리와 와카미야 호노가 함께 했던 이벤트, 그리고 지난달 대만 TRE 이후 세번째로 보는 겁니다.
저는 사실 키노시타 히마리의 팬이라고 할만큼의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한국에서 열리는 팬미팅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죠.
지방에 사는 사람은 서울 한번 오려면 오전부터 출발해야합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12시가 거의 다되어서였고, 점심 먹고 팬미팅이 열리는 곳까지 찾아갔습니다.
역삼역에 도착해서 10분 정도 걸어가야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AV배우 팬미팅은 홍대 쪽에서 열리는데, 여기서 하는 팬미팅은 특이하게 이쪽에서 하더라구요.
어디 팬미팅이나 그렇듯이 이런 곳은 선착순으로 빨리 올수록 앞자리 좋은 곳을 앉기 쉬워서 3~40분 일찍 왔는데
팬미팅 장소에 거의 도착해서야 집에 선물용으로 준비해놓았던 마스크팩을 놓고 온게 떠올라
다시 10분쯤 걸어가서 올리브영에서 마스크팩 선물용으로 하나 사고 다시 돌아오니 이미 시간은 팬미팅 시간 10분 전이더라구요.
성격이 허술하면 꼭 이렇게 손해를 보는 법입니다.
팬미팅 장소에 가보니 이미 좋을만한 앞자리는 다 선점되어있고, 저는 뒤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을 찾아 자리잡았습니다.
이번에 팬미팅 주최한 곳은 4년전에 하마사키 마오 팬미팅 때 주선한 곳과 같은 곳이었는데
행사 진행자도 '찬우박' 이라고 똑같은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 팬미팅에 자주 오시는 분들도 슬슬 낯이 익더라구요.
몇몇 분들하고는 인사도 트고 했습니다.
행사는 도착하고 곧바로 시작되었고 히마리 상이 등장했습니다.
히마리상 처음부터 수위가 센 의상을 입고 나오더라구요.
AV배우 팬미팅에서 처음부터 이정도 의상을 입고 나오는 경우는 제 경험상으로는 없었는데 말이죠.
AV계의 대표적인 장신 슬렌더 배우다운 느낌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히마리상은 객석을 한바퀴 돌면서 인사를 나누면서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첫 코너는 Q&A 시간이었습니다.
히마리상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이 때 나왔던 질문은 정리해보자면
1. 최근의 취미는 사우나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유행인가봐요. 하타노 유이랑 친구들도 사우나 자주 가던데
2. AV배우가 되고 싶었던 계기는 미카미 유아처럼 되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3. 지금까지 수백번의 작품을 찍었지만 데뷔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동정졸업 작품이었는데, 정작 자기도 첫촬영이다보니 촬영이 잘 진행되지는 않앗다고 합니다.
4. 좋아했던 연출은 최근에 찍은 소꿉친구 사이에서 결혼 전날 만나서 하는 작품이었다네요.
5. 첫경험은 18살 때 러브호텔에서 남친과 했다고 합니다.
6. 본인의 성감대는 젖꼭지고, 좋아하는 자세는 정상위라고 합니다.
7. 크고 물렁(?)과 작고 단단(?() 중에서는 후자가 취향이라고 합니다.
8.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아쉬움이나 여운이 남을 때는 친구(?!)와 푼다고 합니다.
9. 배우 이전에도 여자와 관계를 맺은 적 있고, 자신에게는 여성도 성적 대상이라 합니다.
10. 아무래도 촬영은 예쁘게 나와야하는 걸 신경써야하는데, 개인적인 성생활은 그냥 편하게 한다고 합니다.
11. 6명까진 가능(?) 하다고 생각한답니다.
12. 본인은 S와 M 중 M성향이라고 합니다.
13. 자기위로도 덴마를 이용해서 3번씩 한다네요.
14. 몸매 관리는 딱히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15. 그간 SNS 등으로 많이 보여줬듯이 한국은 롯데월드 좋아한다네요.
Q&A 시간이 끝나자 의상 체인지 하러 히마리상은 잠시 나갔고, 쉬는 시간 동안 저는 조금이라도 비어있는 앞자리를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빈 앞자리는 마침 옆에 앉았던 분이 메구리 상 팬미팅 때도 봤던 분이더라구요.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2부가 시작되자 히마리상이 멀쩡한(?) 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팬들을 위해 노래를 하고 싶다고 옛날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 '눈의 꽃'의 원곡을 부르더라구요.
히마리상의 노래 실력에 대한 판단은 영상을 보고 개인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히마리상은 다시 의상 체인지를 하러 나갔습니다.
쉬는 시간 동안 진행자가 이날 협찬받은 업체들에서 여러 물건(?)들을 많이 나눠줬습니다.
저도 나중에 하나 얻었습니다.
새로운 의상으로 체인지하고 다시 히마리상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객석을 한바퀴 돌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히마리상은 성격이 활달한 쪽은 아닌 거 같았지만 열정적으로 호응해주는 분위기에 맞춰 나름 즐겁게 관객들과 호흡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손 흔들면 하이파이브도 해주고, 악수도 해주더라구요.
이번에 하는 게임은 스티커 게임이었습니다.
팬들 중에 몇 사람을 불러낸 다음에 몸에 스티커를 붙인 후
아이마스크를 한 히마리 상이 몸을 더듬으면서 스티커를 찾는 게임이었는데요.
뭔가 AV배우 팬미팅에 온 사람들이라면 기대할법한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팬들 중 몇명을 골라 같이 사진찍는 코너가 있었고
마지막으로는 히마리 상이 해주는 마사지 코너가 있었습니다.
이날 팬미팅에 참여했던 분들이라면 다들 마사지 받는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는 한국 팬미팅에만 있는 특별한 코너가 어김없이 이번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AV배우 소장품 경매 시간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AV배우 팬미팅에 올 때마다 소장품 경매 가격이 점점 인플레가 되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는 얼마나 가격이 높아질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외로 여러 소장품 없이 히마리상의 속옷 2개만 경매에 붙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속옷 경매 가격이 각각 60만원, 40만원에 낙찰되었는데, 근래에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더라구요.
이건 주최측에서 기획에 실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 가격을 30만원으로 하다보니 대부분 경매 참여 자체를 포기해버리더라구요.
거기에다 지난번 제가 갔던 메구리 누님은 데뷔가 오래되었던 터라 팬들의 연령대가 높다보니 경제력도 좋아서
경매에 참여해서 지를 수 있는 가격도 높았던 것에 비해
히마리상의 팬들은 연령대가 낮다보니 경제력 부분에서 쉽게 참여하기 쉽지 않았나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싸인과 사진찍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한국의 AV배우 팬미팅에서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싸인 타임이라고 언급한 적이 여러번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일본 같은 경우는 싸인 타임이 동시에 여배우와 스몰 토크가 가능한 시간이고 싸인받을 수 있는 물품도 특별히 제한이 없는 것에 비해
한국 같은 경우엔 미리 싸인이 된 싸인지를 나눠주는 수준이거나, 혹은 개인적 소장품에 싸인 받는 것도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팬미팅에서도 싸인은 직접 받는 대신 미리 히마리상이 싸인한 아크릴판을 나눠주면서 진행되었는데
한편으로는 주최측의 입장도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일본에서 싸인 시간이 스몰 토크가 가능한 건 어디까지나 서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한국에선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들도 별로 없고, 메구리 누님이나 오구라 유나같이 한국어가 어느 정도 통하는 여배우가 아닌 이상 대화를 하려면 통역가가 필요할텐데, 통역가를 통해 서로 대화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현실적 문제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한국 팬미팅의 좋은 점이라면 역시 사진 찍는 것에 특별히 제한이 없다는 점이죠.
일본은 본인의 촬영 시간에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한국은 거기에 대해선 제한이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사진이랑 움짤을 많이 만들 수 있기도 하죠.
히마리상과 사진 찍을 때 그나마 남아있는 시간 동안 짧게 말을 했습니다.
2월에 와카미야 호노상과 합동 이벤트에 갔었다고 했는데, 워낙에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길게 대화하지는 못했습니다.
히마리상도 시간이 없어서 대답을 제대로 못해줬는데 뭐 시간이 어쩔 수 없죠.
팬미팅이 마무리 되고 히마리 상의 소감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하느 팬미팅이라 걱정이 되었는데, 한국 팬들이 반응을 잘해줘서 힘이되었다.
한국에는 또 오고 싶다. 사랑해요. 라고 해줬습니다.
역시 정적이고 조용한 일본 팬미팅에 비해 한국 팬미팅이 확실히 호응도는 높죠.
팬미팅이 끝나고 공연장 밖으로 나오니까 히마리상과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대기하려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2023년 6월 10일 토요일
사쿠라 모모와 함께
이번에 일본 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잡은 것은 사쿠라 모모 오프회였습니다.
팬싸인회는 꽤 참석해봤지만, 오프회를 신청해서 당첨된 경우가 없어서
이번에도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당첨되어 놀랐습니다.
오프회 타이틀이 '사쿠라 모모와 함께하는 바베큐 오프회'라서 고기 먹으면서 하는 오프회 정도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 며칠 전에 장소가 공지되었는데요.
어떤 스튜디오나 장소 하나를 빌려서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본에서도 꽤나 유명한 오다이바의 다이버 시티 옥상에서 모이더라구요.
그 거대한 상업시설 옥상에 도대체 뭐가 있길래 거기서 모이나 의아했습니다.
늑장 부리다가 지각하지 않게 도착 시간보다 10분 일찍 다이버 시티 옥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옥상에 잔디밭처럼 넓은 공간이 있고 거기에 작은 풋살장이나 체육시설
그리고 야외 바베큐 시설들을 쫙 설치해놓았더라구요.
이러면 왜 여기서 모이자고 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옥상에는 이미 사쿠라 모모와 팬들이 꽤나 와있었고, 사쿠라 모모가 팬들과 이야기 중이었습니다.
이미 사쿠라 모모와 어느 정도 안면이 트인 팬들도 있었고
사쿠라 모모도 팬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한 마디씩 물어보더라구요.
저에게도 잠깐 이야기를 걸어줬는데, 제가 외국인이라 좀 버벅대며 리액션을 하자
한국인이냐, 일본에는 여행왔느냐? 언제 왔느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와서 여기에 대한 대답은 나름 잘 외워서 할 수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여행왔다. 그리고 5년 전에 나고야 이벤트에서 사쿠라 모모상을 만난 적이 있다고 대답했더니, 깜짝 놀라더라구요.
5년전에 이벤트에서 만난 사쿠라 모모는 좀 얌전하지만 백치미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날 사쿠라 모모는 상당히 들뜨고 발랄한 느낌이었습니다.
팬들과도 이야기 많이 나누고, 소속사 매니저와도 꽤 친밀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쪼록 분위기가 밝고, 팬들에게도 밝게 대해주니 긴장되었던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야외 바베큐 시설은 넓더라구요. 저희 일행 이외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세 테이블에 7명씩 배분되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희 테이블에는 어쩌다가 여성 팬 신청자 세 분이 모두 이쪽으로 앉게 되어서
다른 테이블과는 다른 느낌이었을......려나?
처음 테이블에 같이 앉게된 사람들의 어색 어색한 시간을 지나
슬슬 짐을 풀고 준비된 음식들을 테이블에 세팅했습니다.
음식 재료들은 오프회 주최 측에서 제공해줬는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채소, 그리고 한국 바베큐에서는 잘 쓰지 않는 해물에 일본 아니랄까봐 야키소바까지 다양했습니다.
바베큐에 소나 돼지는 구워봤어도 닭이나 해물은 처음 구워봤는데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특히 오징어를 숯불에 구우니까 꽤 괜찮은 맛이 나왔습니다.
저는 말은 잘 못알아들었지만 이런 곳에 왔을 때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크게 다를 것은 없으니 눈치껏 열심히 도우려고 했습니다.
오프회 참석자는 음료 부스에 가면 마실 것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다른 분들은 탄산 음료 같은 걸 마셨지만
뒤가 없이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불태워야하는 저같은 여행객은 오후 3시부터 낮술을 달릴 각오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는 몇 안되는 일본어로 '주말은 역시 낮술입니다.'라고 K-개드립을 치면서 바로 맥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도수 높은 술은 없었고 맥주나 하이볼 정도 수준이라 낮부터 술 마시고 옥상 한복판에 드러눕거나 취해서 K-진상을 부리지는 않았습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구워지고, 다른 테이블에서 이야기하던 사쿠라 모모가 저희 테이블에도 왔습니다.
아무래도 얼굴 기억하기가 쉽지 않으니 사쿠라 모모가 명함과 종이를 가져와서 팬들의 이름을 적고 나눠줬습니다.
저도 제 성씨를 영어 이름으로 적은 명찰을 하나 받았습니다.
저희 테이블에는 위에도 적었지만 여성 신청자가 3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좀 더 밝았습니다. 물론 사쿠라 모모의 성격 상 어디 테이블에 가도 밝게 대해줬을 거 같긴 합니다.
저야 일본어가 많이 부족하니 많이 이야기하기는 힘들었지만, 사쿠라 모모는 그래도 저도 잘 챙겨줬습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다보니 행동으로 자꾸 손가락 하트를 주고 받으면서 저하고 놀았습니다.
저는 이미 술도 들어갔고 부끄러워서 뒤로 뺄 시간조차 아까운 관광객이니 열심히 사쿠라 모모가 날려주는 손가락 하트에 답 하트를 날렸습니다. 제가 앞으로 살면서 사쿠라 모모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릴 기회가 얼마나 더 있겠습니까.
사쿠라 모모는 세 테이블을 다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다른 테이블로 갔고, 분위기도 밝아진데다 처음에는 탄산음료로 시작한 일본 팬들도 슬슬 술을 한 두 잔 마시기 시작하면서 처음의 어색했던 분위기가 보다 화기애애 해졌습니다.
이런 모임의 특성 상 팬질을 많이 한 사람이 무용담을 듣게 되는 분위기로 흐르게 되는데, 제 옆자리에 앉은 시즈오카에서 온 형님이 이날 저희 테이블의 최고의 팬이었습니다.
데뷔 이벤트부터 꾸준히 참석하셨던 팬이셨더라구요.
시즈오카면 위치가 애매하다보니 이벤트도 잘 열리지 않아서 신칸센으로 1시간 거리인 나고야나 도쿄로 가야할텐데, 그 힘든 조건 속에서도 역시 팬심이란 대단했습니다.
사쿠라 모모가 두번째로 저희 테이블에 왔을 때는 포토 타임이 있었습니다.
30초 정도 시간 동안 팬이 사쿠라 모모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제 옆의 시즈오카 형님은 역시 경력에 맞게 커다란 카메라를 꺼내시더군요.
제 차례가 되어서 저도 30초 동안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리가 야외이다보니 사쿠라 모모의 사복 패션밖에 못 본 것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절대 사심이 들어간게 아니라 제가 5년전에도 느낀건데, 사쿠라 모모의 비주얼은 몸매로 완성이 되기 때문에 수영복 입으면 얼굴도 훨씬 예뻐지는 걸 느꼈거든요.
다시 말하지만 절대 변태같은 이유 때문에 아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팬들과 같이 투 샷도 같이 찍었습니다.
포토 타임에서도 사쿠라 모모는 밝은 분위기를 잘 주도해나갔습니다.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술도 마시고 어느덧 마무리 인사 멘트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 일본어 실력이 안 좋아서 자세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나 눈치로 사쿠라 모모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데뷔 이후로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흐르고, 여러가지 일도 많이 겪고 힘든 일도 있었다.
그래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셔서였다.
팬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하면서 마지막에는 살짝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마지막에 한국에서 가져갔던 마스크팩을 선물로 주니까 기뻐하면서 받더라구요.
마무리 인사가 끝나고 사쿠라 모모는 매니저와 먼저 떠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저희에게 인사도 계속 해주고, 제가 손을 흔드니까 저에게도 인사를 계속 해줬습니다.
팬들과 함께 했을 때의 발랄하고 밝은 모습이 계속 기억에 좋게 남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테이블에 같이 앉았던 일본 누님 한 분과 아까 시즈오카 형님과 같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오다이바가 워낙 크고, 길찾기 좋은 곳은 아닌지라 그분들은 아무래도 여행객인 제가 역까지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어서
저와는 다른 역으로 가셔야하는데도, 제가 가는 역 입구까지 저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사실 오다이바는 이번이 세 번째라 제가 여기서 길을 잃을 걱정은 안해도 되었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 참 고맙더라구요.
이날 사쿠라 모모와 찍은 사진은 나중에 주최 측에서 메일이 와서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건 좋지만 인터넷에 올리는 건 자제해달라고 했던지라 올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에 사쿠라 모모의 발랄했던 모습, 팬들에 대한 마음, 그리고 저와 10번 이상은 주고받았을 법한 손가락 하트, 마지막으로 같은 테이블에서 저를 챙겨주고 마지막 역까지 함께 가서 배웅해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글로 대신 남기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2023년 6월 8일 목요일
나를 팬으로 만들었던 아마미 츠바사의 팬사인회 후기
여행 첫날에 시간 여유가 생겨서
당일 아키하바라의 AV배우 이벤트를 확인해봤는데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벤트가 아마미 츠바사 팬사인회였습니다.
문제는 이벤트 티켓이 매진이 되어있을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었죠.
여러모로 코로나 이후다보니 AV배우 이벤트들이 빨리 매진되는 경우가 늘었다는 느낌이 꽤 들었습니다.
이벤트 업체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다행히 매진 공지는 없었으나
그래도 바로 아키하바라로 가보니 티켓이 매진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재빨리 DVD를 두개 사서 팬사인회 참가 티켓을 얻었습니다.
이벤트가 1시간 정도 남았었는데
휴대폰 충전기가 계속 말썽을 일으키고 있던 터라 휴대폰 배터리 상태가 계속 30%대라서
아키하바라 근방의 카페에서 30~40분 정도 급하게 배터리를 충전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말썽을 일으켰던터라, 그냥 녹차라떼 한잔만 마시고 이벤트 장소로 갔습니다.
이벤트 안내사항에 '코로나 관련 방역조치'를 적어놓고
마스크 끼고 들어오라고 해서, 급하게 근처 편의점에서 마스크도 샀습니다.
그리고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이벤트를 진행할거라고 적혀있었는데
칸막이는 2월에 키노시타 히마리&와카미야 호노 이벤트에서 겪었지만
꽤 팬들을 기운빠지게 만드는 물건입니다.
옆에서 같이 사진찍고 싶어하지, 누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뭐 업체 방침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
AV배우 이벤트를 가보신 분이라면 아는 가게인 '람타라 미디어 월드 아키바' 지점인데
여기는 그래도 이벤트 장소로는 장점이 하나있다보니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무엇이냐면, 6층에 따로 이벤트장을 마련해놓았다는 점인데요.
DVD 샵 중에서는 따로 이벤트 장소가 없어서, 가게 구석에 대충 커텐 하나 쳐놓고 가린 다음에 가게 안에서 1~2시간씩 줄 서서 기다리다가, 이벤트만 후딱 참가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벤트 조금 일찍 도착했다보니, 아직 시작은 하지 않았는데 의자 배치가 특이하더라구요.
4년전에 하즈키 노조미 누님 이벤트 때는 5~6열씩 의자를 세워놨었는데
이번에는 가운데는 비워놓고, 양쪽에다가 의자를 배치해놨더라구요.
나름 방역조치인가? 싶기는 한데, 어차피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확실했던건, 제 마음 속의 걱정거리인 칸막이 따위는 없었습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도 딱히 쓰라고 안하더라구요.
일본도 이제 노마스크 시대군. 했습니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마스크 많이 끼던 나라답게, 80% 이상의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꼈구요.
처음에 입구에서 아마미 츠바사 관련 굿즈를 팔더라구요.
폴라로이드 한장에 1500엔씩, 아마미 츠바사 누드 사진이 있는 조금 더 큰 사인용 종이엔 2000엔씩 팔아재끼는 일본식 상술에 코웃음을 쳤고, 저는 각각 1개씩 구매했습니다.
이벤트가 시작되자 아마미 츠바사가 첫등장부터 수영복이라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대부분 이벤트는 1~2장 특전 때는 사복이나 코스프레, 3장째부터 수영복인 경우가 많은데, 첫 등장부터 수영복이라. 아마미 츠바사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사실 아마미 츠바사는 제가 7년 전에 멀리서나마 본 적이 있었는데
SEXY-J라고 AV배우들끼리 단체로 모여서 노래하고 공연하는 무대가 있었거든요.
아마미 츠바사도 거기 참여했는데, 솔직히 거기서 태도나 토크는 좀 무성의한 말투 느낌이 강해서 좀 안좋은 첫인상을 받았었습니다.
근데 이날 이벤트에서는 사진도 꽤나 적극적으로 찍고, 팬들과 사인 받으면서 하는 짧은 토크 시간 때도 이미 안면이 있는 팬들과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처음 온 팬들은 여러 이야기를 유도해가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더라구요.
사인 타임에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면서 팬들과 이야기하는 AV배우는 아마미 츠바사가 최고였습니다. 팬서비스 좋은 편인 하타노 유이도 사인 토크는 이렇게 길게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매진은 안되었어도, 충성도 있는 팬들이 꽤 모인 거 같더라구요.
제 순서를 기다리다가 저도 아마미 츠바사 30초 포토타임을 갖고, 옆에서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칸막이 없어서 바로 옆에서 찍으니까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제 사인 토크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일본 AV배우 이벤트에 몇번 와보니까 토크 주제는 대체로 어느 정도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어디서 왔느냐? 한국에서부터 만나러 와주니 고맙다. 즐거운 여행 되어라 이런 내용들이죠.
아마미 츠바사도, 전체적인 틀은 비슷했지만, 훨씬 자세하게 물어보더라구요. 게다가 싸인을 계속 쓰다가 갑자기 잠깐만 하더니 아마미 츠바사의 핸드폰을 막 확인하더라구요. 무슨 사진이라도 보여주려는 건가? 하고 계속 봤는데, 찾았다고 하면서 핸드폰을 보더니, 싸인지에 자기 이름 '아마미 츠바사'를 한글로 적어주더라구요. 이렇게 한글까지 적어주면서 싸인해주는 경우는 자타공인 한국팬으로 유명한 메구리 정도 였었는데, 아마미 츠바사가 한글싸인까지 적어주니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어쩐지 이벤트장 BGM으로 자꾸 한국 노래들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선곡이 5~10년 전 음악들 위주인거 보니, 최신곡들을 듣는 건 아닌 거 같고, 그 시기에 한참 한류에 빠져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이제 30대 중후반......)
결론은, AV배우 팬사인회에서 이정도의 만족도를 가지고 나왔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AV배우 팬사인회 가면 거의 친절하게 받아주긴 하지만, 일정이 있다보니 좀 기계적으로 빨리 진행되는 면이 있는데, 아마미 츠바사는 팬들과 이야기를 길게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주다보니 정말 팬들을 좋아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예쁜 배우들이라도, 그런 기계적인 태도들이나 이런 거에 은근히 속으로 실망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아마미 츠바사는 그런 면에서 제가 7년전에 가졌던 경험을 좋은 의미로 확실히 뒤집어준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딱히 팬이라고 할만한 수준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호감도가 확 상승하다보니 다음번에 기회가 있어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사인회 때 친절하고 진심으로 반겨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마미 츠바사상,
그리고 다음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땡큐.
2023년 5월 2일 화요일
메구리 팬미팅 추가버전
前 AV배우이자, 현 유튜버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메구리 누님이
서울에서 팬미팅을 한다고 하길래,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신청 기간이 끝났다는 소식에 뒷북으로 대기를 걸어놨었는데 (그것도 대기번호 1번으로)
팬미팅 이틀 전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길래 실망하다가
이틀 전 자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예매를 끝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겸 홍대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팬미팅은 홍대 정문 바로 앞의 H-stage란 공연장에서 열렸는데
입구에서부터 큼지막하게 안내판을 만들어놔서 위치는 헷갈리지 않았으나
차마 거기서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백주대낮의 큰 길이라 용기가 나지 않아 얼른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이건 그래도 건물 안쪽이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이 누님을 만나러 간게 이번이 3번째였습니다.
가장 먼저 만났을 때가 2015년 한국 팬미팅할 때, 두번 째는 2019년 도쿄에서 이벤트할 때였는데
마침 4년 간격으로 올해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네요.
제가 지금까지 3번 이상 봤던 AV배우들을 손꼽아보니 5명밖에 없었습니다.
하타노 유이(12번), 오츠키 히비키(4번), 미카미 유아(3번), 하즈키 노조미(3번), 하마사키 마오(3번)
여기에 메구리 누님까지 추가하면 6명이 되는군요.
공연장에 도착하니까 화면에는 메구리 유튜브의 영상이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행자는 이 업체가 팬미팅 행사할 때마다 항상 나오는 그 사람이더라구요.
진행자가 대놓고 오늘은 성인들만 오게 되는 행사라서 수위를 세게 갈 수 있다고 뽐뿌질을 하더라구요.
관객의 호응도에 따라서 수위와 노출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열심히 호응을 유도하던데
다른 AV배우 행사 진행했던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팬미팅 수위는 이미 사전에 여배우와 합의를 끝내고 그 안에서 진행한다고 했던 터라 속으로는 웃었습니다.
팬미팅은 오후 1시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팬미팅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무대에 등장한 메구리 누님이 사회자와 Q&A를 진행했습니다.
4년만에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누님은 사진빨이 참 안받습니다.
보통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게 되는 분들은 이 누님이 살이 꽤 있다고 생각할텐데
실제로 보면 마른 편은 아니지만, 절대 살집이 있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뭐 특별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인들은 일본인과 다르게 사랑한다고 표현을 잘하고 솔직하다. 그리고 몸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솔직히 이건 한국에 팬미팅 오는 AV배우들마다 하는 이야기라 좀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대신에 특별하다고 한다면, 메구리 누님이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기본적인 한국어 회화가 되다 보니
어렵지 않은 내용은 바로 대답이 가능했던 점이겠네요.
AV 배우의 한국 팬미팅에서 말이 통한다는 점은 의외로 큰 장점이죠.
흥미로웠던 지점은 메구리 누님이 지금 하고 있는 유튜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유튜브는 솔직히 처음에는 하고 싶지 않았으나 팬들 때문에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튜브로 얻는 수익은 0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시작 전에 열심히 홍보하던대로 19금적인 이야기도 진행하더라구요.
메구리 누님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는 정상을 위하는 자세라고 하는데 얼굴과 몸, 거기도 잘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도 아는 그 매직 미러호.
(제가 알기론 거의 후지우라 메구 시절 초기 작품인걸로 아는데)
바깥에서 보일 거 같은 느낌이 부끄러우면서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나봅니다.
그리고 팬들과의 Q&A시간에서 나무위키 등에서 마지막 팬미팅이라 보고 왔다는 팬의 말에
메구리 누님 본인 피셜 마지막 팬미팅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의외로 유튜브 촬영하는게 부끄럽다고 합니다.
자기는 원래 야하거나 그런 쪽의 캐릭터가 아닌데, 유튜브 컨셉이 그런 쪽으로 잡혀서 그렇다고 하네요.
속으로 이 누님도 다 먹고 살려고 그렇게 하는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1부 마무리는 팬들과 함께하는 '몸으로 말해요.' 게임이었습니다.
메구리 누님이 몸으로 단어를 설명하면 팬들이 맞추는 내용이었는데, 수위가 좀 센 단어들이 있었고
메구리 누님이 거기에 더 화끈하게(?) 설명해버리는 식이었습니다.
화끈한(?)건 일반 팬들 얼굴이 나오는 관계로 제가 올리지 못하는 걸 양해바랍니다.
2부가 시작되고, 메구리 누님이 복장을 바꿔서 왔습니다.
2부 시작도 게임이었는데, 관객 중에 몇명을 추천해서 심박수 측정하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엔 올리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이건 저 혼자 간직하겠습니다.
게임이 끝나자 메구리 누님이 다시 복장 체인지를 하고 나타났는데
이 복장이 메구리 누님의 매력이 가장 잘 살아나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 누님은 카메라나 영상빨을 정말 못받습니다.
특이하게도 이번에는 중간에 싸인과 투샷 시간을 잡아놨더라구요.
보통 싸인과 투샷은 마지막에 잡아놓거든요.
왜 시간대를 바꿔놨는지는 모르겠는데, 딱히 마지막에 잡아놓을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중간에 잡아둘 이유도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자리를 좀 앞자리에 잡아둬서 그런가, 메구리 누님을 가까이에서 계속 볼 수 있다는 게 장점.
싸인이랑 사진찍으러 오는 관객들 동선이 계속 겹쳐서 계속 메구리 누님이 가려졌던 건 단점이었습니다.
이날 온 관객만 거의 120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싸인해주고, 같이 사진찍고 하는 시간이 꽤 길었거든요.
그 긴 시간동안 많이 힘들텐데도, 내색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관객들에게
웃으면서 밝게 대해주는 메구리 누님의 모습은 역시 감탄할만 했습니다.
(물론 중간에는 높은 하이힐 신는게 힘들었는지 슬리퍼로 갈아신었는데, 이정도는 이해해줘야죠.)
이 누님은 제가 3번 볼 동안에 팬들에게 대하는 태도는 항상 이렇게 변하지 않았다는 걸 꼭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싸인과 사진을 찍으러 가서 이번이 세번째라고 하니 놀라면서 좋아해주더라구요.
역시 대화가 통한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에요.
만약 4번째의 기회가 있다면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 주최측에서 한가지 발전한 측면이 있다면
제가 2019년 츠보미 팬미팅에 갔을 때 지적했던 것이 있었는데
팬들이 가져온 굿즈에 싸인을 못받고 일괄적으로 싸인지에만 싸인을 받게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제한 없이 개인적인 물건에 싸인을 부탁하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싸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메구리 DVD나 블루레이를 가져온 팬도 있었는데, 꽤나 초기작 DVD도 있어서 기억이 납니다.
기나긴 싸인과 투샷 시간이 끝나고 나서는
갑자기 대단한 게스트가 나온다고 바람잡이를 잡았는데
격투기 선수인 권아솔과 박형근 선수가 나왔습니다.
두 선수가 차는 로우킥 버티기 같은 컨텐츠를 마련했는데 솔직히 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주최 이벤트는 항상 이렇게 중간에 왜 부르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게스트가 나와서 의아하더라구요.
다시 의상 체인지. 이번에는 간호사 복장이었습니다.
참고로, 메구리 누님은 AV배우가 되기 전에 간호사가 되려고 했었는데
메구리 누님 피셜 '머리가 나빠서' 결국 못되고, 결국 AV배우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팬미팅에서만 있는 특별한 코너인 애장품 경매가 이번에도 있었습니다.
이번 애장품 경매의 특이점은 가격대가 엄청 높았다는 건데요.
특정 팬이 가격이 얼마든 본인이 애장품을 차지하기 위해 가격을 많이 올려놓은 원인이 컸습니다.
뭐 그분에 대한 개인적 판단은 아껴두고, '큰손'의 위엄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이 분 혼자서 300만원 이상은 질렀던 거 같습니다.
파우치와 향수는 69만원
속옷과 사진은 190만원
티셔츠와 스타킹은 150만원
사진과 손수건은 110만원
싥착 속옷은 290만으로 내가 지금까지 가봤던 팬미팅 중에서는 역대 최다 금액.
애장품 경매의 후폭풍이 끝난 이후에는 잠시 휴식을 가지고 마지막 의상 체인지가 되었는데
역시 한국 팬미팅이라고 한복을 입고 나오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갔던 AV배우 한국 팬미팅 사진을 찾아보니 한복을 입고 나왔던 AV배우는 없었더라구요.
이렇게 보니 참 세세하고 잘 알기 어려운 부분에서 신경써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편지를 써왔다며 읽어줬었는데
편지를 읽다가 우는 모습이 좀 찡했습니다.
이렇게 팬미팅이 끝나고 나오려다가 무대 위에 메구리 누님이 쓴 편지가 한장 남아있는걸 발견했습니다.
한장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가는 길에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도 다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가는 팬들이 셀카 찍어달라고 하니 같이 셀카도 찍어줬습니다.
이정도 팬서비스는 제가 한국 팬미팅 가봤던 중에 메구리 누님 말고는 없었습니다.
공연장을 나오다가, 팬들 몇 분이 남아계시길래 뭐 기다리고 계신가 여쭤봤는데
마지막으로 공연 다 끝나고 마무리하고 가는거 끝인사 하고 갈거라고 하셔서
저도 같이 인사하려고 같이 남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일본에서도 이벤트 다 끝나고 소수의 팬들이 남아서 퇴근길까지 인사하고 가는 문화가 있었거든요.
한참을 기다리자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가는 메구리 누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창문 내려주고 우리에게 고맙다고 인사도 해주더라구요.
이번 팬미팅에 수위 높은 게임이나 이란 것들보다
솔직히 이런 메구리 누님의 팬서비스와 마음이 지나고보니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마 메구리 누님의 팬미팅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메구리 누님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했지만, 그것 역시 알 수 없는 것이죠.
생각해보니 제가 맨날 올리는 하타노 유이보다도 2살이나 많고
오늘도 팬들 구성이 제가 지금까지 봤던 한국 팬미팅 중 가장 연령대가 높더라구요.
하지만, 다시 한번 메구리 팬미팅을 한다는 소식이 있다면
지금처럼 많은 규모가 아니라 소소하게 몇명이서 하더라도,
수위가 높은 게임같은 게 없더라도 한번 더 가볼만하겠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메구리 누님의 팬이라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준은 못됩니다만
그래도 2번의 팬미팅과 1번의 이벤트를 가보면서 느꼈던 것은
메구리 누님은 진심으로 팬들과 한국을 좋아하고 있고, 정성을 다해 팬들을 대해준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안녕이라는 아쉬움보다, 또 만나자는 약간의 기대감을 남겨두고 싶습니다.
이번에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리고 다음 번에도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요.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메굴 ㅣ팬미팅
前 AV배우이자, 현 유튜버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메구리 누님이
지난 주말 서울에서 팬미팅을 한다고 하길래,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신청 기간이 끝났다는 소식에 뒷북으로 대기를 걸어놨었는데(그것도 대기번호 1번으로)
팬미팅 이틀 전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길래 실망하다가
이틀 전 자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예매를 끝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겸 홍대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홍대 정문 바로 앞의 H-stage란 공연장에서 팬미팅이 열렸는데
입구에서부터 큼지막하게 공지를 해놔서 어디인지는 한방에 알 수 있었습니다만
차마 거기서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백주대낮의 큰 길이라 용기가 나지 않아 얼른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이 누님을 만나러 간게 이번이 3번째였습니다.
가장 먼저 만났을 때가 2015년 한국 팬미팅할 때, 두번 째는 2019년 도쿄에서 이벤트할 때였는데
마침 4년 간격으로 올해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더라구요.
제가 지금까지 3번 이상 봤던 AV배우들을 손꼽아보니 4명밖에 없었습니다.
하타노 유이(12번), 오츠키 히비키(4번), 미카미 유아(3번), 하즈키 노조미(3번)
여기에 메구리 누님까지 추가하면 5명이 되는군요.
팬미팅은 1시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팬미팅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무대에 등장한 메구리 누님이 사회자와 Q&A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일본인과 다르게 사랑한다고 표현을 잘하고 솔직하다. 그리고 몸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를 했구요.
지금 하고 있는 유튜브 운영에 대해서는 솔직히 처음에는 하고 싶지 않았으나 팬들 때문에 시작을 하게 되었다.
의외로 수익은 0이라고 합니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는 정상위, 얼굴과 몸, 거기도 잘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매직 미러호. 바깥에서 보일 거 같은 느낌이 부끄러우면서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나봅니다.
그리고 나무위키 등에서 마지막 팬미팅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본인 피셜 마지막 아니랍니다.
그리고 의외로 유튜브 촬영하는게 부끄럽다고 합니다. 자기는 원래 야하거나 그런 쪽의 캐릭터가 아닌데, 유튜브 컨셉이 그런 쪽으로 잡혀서 그렇다고 하네요.
게임은 몸으로 말해요.
2부도 게임.
그 다음은 사인과 사진 촬영 시간이었다.
게스트로 권아솔과 누가 나왔다. 솔직히 이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츠보미 팬미팅 때도 뜬금없는 유명인 부르던데 솔직히 이건 다음번에는 안했으면 좋겠다.
애장품 경매는 역대 최고의 가격이 속출
감홍로 파는 아저씨가 거품을 너무 올려놓음
파우치와 향수는 69만원
속옷과 사진은 190만원
티셔츠와 스타킹은 150만원
사진과 손수건은 110만원
싥착 속옷은 290만으로 내가 지금까지 가봤던 팬미팅 중에서는 역대 최다 금액.
편지를 읽었는데 읽다가 울었다. 쫌 찡했다.
마지막에 나가는 팬들에게 인사도 다 해줬고, 셀카도 찍어줬다.
마지막에 바이바이 차인사도 했다.